대표 민화로 읽는 한국인의 마음
민화는 조선 후기부터 민중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전승되어 온 생활 속 회화 예술입니다. 특정한 화가의 이름이나 명성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, 개인의 표현 욕구보다는 공동체의 가치, 생활의 염원, 종교적 믿음, 사회적 상징 등을 담는 그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. 민화의 가장 큰 특징은 ‘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,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림’이라는 점입니다. 예술로서의 민화는 고급 회화와는 달리 삶의 구체적인 정서를 담아냈으며, 오늘날에는 오히려 그 소박함과 진정성 덕분에 현대인의 감성과도 맞닿아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.대표적인 민화 작품들을 살펴보면, 단순한 장식이나 기록의 차원을 넘어, 민중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, 삶에 대한 태도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. 호작도(虎鵲圖), ..
2025. 6. 15.